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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후2/모든 것은 오바마에 달렸다 지난달 1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에 패했다. 매사추세츠주는 공화당이 1972년 이래 상원선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민주당의 ‘아성 중 아성’이었다. 그런 곳에서 패했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좌불안석일 터이다. 민주당이 잃은 것은 연방 상원의원 ‘1석’만이 아니다. 정국 주도권을 빼앗겼다. 당장 상원에서 ‘슈퍼 60석’이 붕괴되면서 보건의료개혁 논의는 중단됐다. 오바마의 개혁은 빛바랠 위기에 놓였고, 그의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범한 재선 대통령보다는 좋은 단임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은 빈말이 아니다. 민주당의 앞날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중간선거가 ‘발등의 불’이다. 하지만 ‘1994년의 악몽’이 유령처럼 주위를 .. 더보기
예멘 알카에다 손보기 ‘미국의 고민’ (2010 01/19ㅣ위클리경향 859호)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발생한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예멘이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건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 왼쪽사진)는 나이지리아 출신이지만 예멘에서 활동하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로부터 테러 훈련을 받은 데다 이번 사건 배후에 AQAP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이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예멘을 국제적인 위협국으로 언급하는 등 예멘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예멘 정부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알카에다 소탕전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관심거리는 과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테러와의 전쟁’ 명분을 내세워 예멘에 직접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여부다. 오는 27일 영국 런.. 더보기
마감후1/아프간전은 정당한 전쟁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노벨평화상 수락연설을 통해 ‘정당한 전쟁(just war)’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앞서 오바마가 3만명 증파를 핵심으로 하는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밝힌 터여서 곧바로 ‘아프간 전쟁은 정당한 전쟁인가’ 하는 논란을 낳았다. 오바마는 노벨상 수상연설에서 “전쟁은 특정 조건이 맞아야만 정당화될 수 있다”며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최후의 자위 수단일 경우, 군사력이 비례적으로 사용될 경우, 민간인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경우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의 역사에서 정당한 전쟁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했다. 오바마가 정당한 전쟁 논리를 꺼낸 의도는 명백하다. 아프간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오바마는 이를 위해 비폭력주의자인 간디와 마틴 루터 킹마저 배격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