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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죽음의 '세락(serac)'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베이스캠프~제1캠프 사이의 쿰부 아이스폴 구간은 위험하기로 악명 높다. 발 아래에서 시시각각 움직이는 빙하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곳이 있다. 아이스폴 상부에 있는 ‘세락(serac)’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빙하가 급경사를 내려올 때 갈라진 틈과 틈이 교차해 생긴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집채보다 크다. 산악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세락을 통과하는 것이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몰라서다. 2008년 8월 두 번째로 높은 K2(해발 8611m)에 오른 한국 여성 산악인 고미영(2009년 작고)은 당시 경험을 이렇게 말했다. “마치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2014년 4월 에베레스트 쿰부 아이스폴에서 눈사태가 나 셰르파 16명이 한꺼.. 더보기
[여적] 코로나 전단?(220702) 코로나19 발병 초 관심사의 하나는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 감염 여부였다. 손잡이에 감염자의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2020년 9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한 콜센터 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지금이야 물체에 잔존하는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당시엔 모든 것이 불안했다. 여전히 문 출입구와 승강기 안팎에 비치된 손소독제는 그 시절 불안감의 증표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북한 내 코로나 발병 지역 확인 사실을 전하면서 “국경 지역들에서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대북전단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풍선’ ‘색다른 물건’ 등으로 볼 때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 더보기
[사설] 고물가 행진 속 실질임금도 못 지킨 최저임금 인상(220701)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하는 2023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460원) 오른 9620원으로 정해졌다. 5.1%인 올해 인상폭과 비슷하며, 8년 만에 법정 심의기간 안에 처리됐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임금은 삭감될 수밖에 없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팍팍한 삶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 아쉽다. 윤석열 정부 첫 최저임금이 역대 정부 중 가장 낮게 결정된 것도 유감스럽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의 핵심 쟁점은 고물가였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노동계와 “이미 최저임금이 크게 올랐다”는 경영계가 첨예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올해 물가 전망치 평균(4.5%)보다 0.5%포인트 높은 선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