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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쓴 기사/온라인

미인대회로 번진 노벨평화상 갈등


중국과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상 갈등이 미인대회로까지 번지나.

지난달 30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제60회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대표가 본선에서 최종 결선 5인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제60회 미스월드 대회에서 2010 미스 월드에 뽑힌 미국대표 알렉산드리아 밀즈가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심사위원단이 개최국인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르웨이의 노벨상위원회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류사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데 대한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것이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개최 장소도 당초 베트남에서 싼야로 바뀌었다. 싼야에서 미인대회가 개최된 것은 지난 8년 동안 5번이다. 신문은 이 때문에 대만이 참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댜이오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빚어온 일본 대표는 비록 참석했지만 중국 관객들로부터 전혀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영예의 1위는 미스 미국 알렉산드리아 밀스(18)가 차지했으며, 2위는 미스 보츠와나 엠마 와리우스,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애드리아나 바시니, 4위는 미스 아일랜드 엠마 월드론, 5위는 미스 중국 탕시아오가 각각 선정됐다.